직장인, 연령대 오르락 내리락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20.10.24 17:03 의견 0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8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연령 변화’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57.5%)이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 취업난이 주된 요인으로 '스펙을 쌓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36.1%), ‘중고 신입들이 늘어나서’(33.8%),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24.7%), ‘휴학, 졸업유예가 보편화되어서’(20.5%), ‘고학력자가 늘어나서’(12.8%), ‘공무원 등 시험 준비하다 전향하는 이들이 많아서’(12.3%)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직장인의 평균 퇴직 연령은 작년기준 49.7세 수준으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조기 퇴직이나 비자발적 퇴직이 늘어난 결과라 예측된다.

이러한 두가지 현상이 기업에서 동시에 발생한다면 일부 신입사원이 경력사원보다 연령이 높아지고 임원급은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승진이 어려운 부장급 퇴직을 압박하고 외부경력자 충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기업환경에서 본인보다 나이어린 상사 혹은 나이많은 후배직원과의 근무는 피해가기 힘들다.

간혹 나이어린 상사의 질책이나 나이 많은 후배의 무시로 조직 내에 갈등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나이어린 상사는 배려심이 없으면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후배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으면 직접적인 지시를 피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많은 후배는 무시당하면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현상에 집착하거나 반대로 배려를 구실로 본인의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는다.

일을 함에 있어 때론 의견충돌이 생겨 감정이 상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 그 골은 깊어지게 되는데 이럴 때 일수록 적극적인 자세로 감정이 상한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나이많은 후배가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짐짓 판단하여 업무지시를 명확히 안하거나 나이어린 상사를 배려한다고 과거의 업무경험을 공유하지 않으면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단절을 가져와 조직의 발전을 이루기 힘들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사피어,워프의 상대주의적 가설을 인정한다면 서로에게 거슬리는 언어표현이 그 사람의 속마음을 나타내겠지만 사람의 진심은 언어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서로간의 존중과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조직 내에서는 신세대와 구세대, 남자과 여자가 함께 일하기에 '나이'라는 구분 이외에도 서로 다른 가치관과 특성들도 극복해야 할 사항이다.

본인의 열정과 경험, 가치관이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분법적인 배타적 논리가 아닌 투명하고 명확한 공동의 목표 하에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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