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적막강산

박지순 기자 승인 2020.12.04 20:04 의견 0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올해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연말모임이 없어지고 대면 약속은 미루어지고 인간관계도 소원해진다. 답답하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성인남녀 6,715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묻는 모바일 설문조사결과 답답한 지경을 뜻하는 ‘적막강산(寂寞江山)’이 꼽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답답함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답답함을 가중시킨다. 잡코리아는 상반기에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를 조사했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이 뽑혔다.

코로나로 인한 호텔 및 관광산업의 침제는 설상가상의 시작이었다. 하반기 8월 의사파업으로 환자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섰고 9월 태풍 마이삭에 이은 하이선은 부산을 강타했다.

취준생 또한 설상가상이다. 예정된 필기시험과 면접일정은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비대면 채용방식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있다.

2019년 사자성어를 돌아보면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서는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전전반측’(輾轉反側)을 교수신문에서는 분열된 한국사회를 반영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

'전전반측'과 '공명지조' 그리고 '적막강산'으로 이어지는데 걱정과 분열과 답답함이 지난해와 올해를 대표하고 있다. 내년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뎠다는 뜻의 '불요불굴'(不撓不屈)’이 선정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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