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에이스 매거진] 눈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비문증’ 치료 방법은 없을까?

머스트 뉴스 승인 2022.07.19 20:25 의견 0

비문증이란 시야에 벌레, 개구리알, 또는 날파리 등이 떠다니는 듯한 증상을 말하며 대부분 눈 안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의 후면이 노화로 인한 변화로 망막과 떨어지면서 발생한 찌거기가 눈 안에 떠다니는 경우이다.

눈은 탁구공 정도의 크기로 유리체가 눈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무색 투명한 젤리 모양의 조직으로 일생 동안 교환되지 않는다.

유리체의 투명도가 유지되어야 깨끗한 시야가 가능한데 노화 내지 안과 질환으로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가 생기고 마치 눈앞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며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상당히 흔한 질환이며 대부분 생리적인 변화에 의한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대개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응되며 비문증 환자의 대부분은 6개월 후 상태가 호전된다.

그러나 비문증은 안과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망막박리를 유발할 수 있는 망막열공, 안구 내 염증이 발생하는 포도막염 또는 여러 원인에 의한 유리체출혈 등이 비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근시가 심한 사람은 일반 사람보다 안구가 길어서 유리체 변화가 일찍 나타날 우려가 높다.

그 외에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적 내과질환도 비문증의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나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하여 유리체 출혈로 이어질 경우 시야에 이물질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조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빠른 대처를 한다면, 시력 저하나 실명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중요한 이유다.

비문증은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크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면 레이저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수술 과정에서 안구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이물질이 커서 시야를 가릴 경우에 안과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비문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예방이 어렵다. 그렇지만, 눈을 비비는 행동을 삼가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격렬한 운동 등 눈에 압력이 가해지는 행동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망막열공이나 망막 박리와 연관될 수 있으므로 1년에 1회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보기를 추천하고, 증상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심해진 경우, 시야가 번쩍거리는 광시증이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증상이 동반된 경우 즉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오래 지키는 방법이다.

강남 에이스안과 황재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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