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인터뷰 ] 종합 청소 전문기업 '누림 ESG' 최규영 대표 "청소 용역도 브랜드가 되어야..."

박지순 기자 승인 2023.06.23 22:27 | 최종 수정 2023.09.21 14:53 의견 0

금번 스타트업인터뷰는 환경을 가꾸는 종합 청소회사 누림ESG 최규영 대표입니다. 누구나 본인이 생활하는 공간을 정리하고 청소를 해야하지만 청소 전문가가 필요한 공간도 있습니다. 전문가의 청소는 단순히 깨끗하게만 하는 것이 아닌 정성과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환경을 살리는 청소란 무엇인지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저희 회사는 종합 청소 용역회사로 주로 용역 서비스와 일반 석재 바닥을 청소, 관리합니다. 저의 역할은 대표로서 전반적인 영업 및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석재 관리는 일반 바닥재 혹은 대리석 바닥재를 세척하고 광택을 내는 일과 일반 나무 마루를 왁스 세척하는 작업들도 포함합니다.

학교 용역 서비스는 일반 준공 청소 혹은 특별 청소를 수행을 하고 각 교실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의 종합 세척 및 필터 세척 등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축 건물의 청소는 건설사들과의 계약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 앞서 말씀드린 일종의 종합 청소 용역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10년 전에 후진국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서비스의 학교건립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학교와 관련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우연한 계기로 지금의 용역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용역서비스는 네트워크가 있다고 해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투자한 만큼 큰 부가가치가 돌아오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실하게 맡은 일을 수행하면서 점차 주변에서 인정 받으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학교 혹은 일반 시설물 청소를 잘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서울에만 해도 청소 용역업체가 수천 개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허가제이기 때문에 청소를 위해 꼭 필요한 장비들을 구비하고 일정 공간의 사무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청소는 걸레를 한 번 훔쳐도 닦은 것이고 열 번 훔쳐도 닦은 것입니다. 즉 똑같은 용역을 서비스하더라도 그 품질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노는 삶의 공간으로 좀 더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일종의 의무감 및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같은 조건으로 서비스를 하더라도 고객이 저희를 지속적으로 찾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 일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어떤 업체들은 독한 약품들을 많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약품을 사용하면 일도 편하고 빠르지만 그 독성들이 남아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과 효율 보다는 친환경 약품으로 차별화하여 보다 쾌적한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청소는 마무리가 중요한데 시설 및 공간의 더러움만 제거하고 집기 등은 처음에 있었던 원래 위치로 남아 있어야 정성을 들여서 제대로 한 청소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큰 문제점은 보통 학교 청소 서비스는 방학 때만 작업을 해야 했는데 인력 수급 및 기타 준비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년 동안 초.중.고 학교 작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 남짓인데 방학이 끝나갈 무렵에 거의 몰려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학교는 상대적인으로 외국인보다 내국인을 선호하여 자연스레 작업자의 연령대 높아지고 인건비도 올라갑니다. 주어진 예산 내에서 원하는 결과는 정해져 있고 작업일정에 맞춰서 진행하다 보면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저는 스케줄링을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전에 했던 컨설팅 일도 시간으로 나눠서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은 그냥 동네 청소하는 회사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급 가능한 확정된 인원 수를 미리 받아놓고 거기에 따른 일정 스케줄을 세밀하게 짭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인력이 모자라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소 장비도 많이 개발 되어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고 청소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게 인정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는 청년 보다는 40대 이상이 많고 정규직원 보다 계약직 비중이 큽니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면 항시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고 서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했던 분들의 경우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번번히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은 향후의 작업에서 배제하는 방식을 쓰기도 하는데 ‘누림ESG’이라는 회사명에 걸맞게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인정받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노동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임금지불인데 일을 한 후에 급여가 제때에 지급되도록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급여 수준 및 복지에 있어서도 타 회사에 이직하려는 마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고 투명 경향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 본인의 역할 및 목표는 무엇인가요?

청소 용역 일은 워낙 업체들이 난립하다 보니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특히 가격적인 경쟁력이 없으면 쉽게 도태되어 버립니다. 최신의 장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저는 누림이에스지와 같은 청소 업체가 브랜드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도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청소 브랜드로 조미료는 ‘미원’이듯이 종합청소용역은 ‘고릴라서비스’ 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청소 약품을 개발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약품을 제조하고 상품화하여 고릴라 청소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싶습니다.

실은 저의 별명이 고릴라인데 지인들은 저의 본명이나 회사 이름보다는 고릴라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고릴라 청소 인증마크가 붙여있는 학교 및 건물은 청결함을 보증한다는 인식이 머지 않은 미래에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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