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21세기 디자이너와 명품 디자인 읽기

박지순 발행/편집인 승인 2019.12.12 11:38 | 최종 수정 2019.12.17 23:59 의견 0

반드시 알고 즐겨야 할 교양이 되어가고 있는 디자인

디자인은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 관여해 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은 단지 삶을 위한 물질적 존재로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을 구축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이며, 인문학적 가치로서의 역할이 큽니다.

디자인은 단지 삶을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가치로 충만하게 해주는 문화적 자원인 것입니다.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 있는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디자인은 이제 21세기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문학적 교양으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이해를 전제로 중요한 디자이너들이나 디자인을 인문학적인 주제에 따라 선별하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인문학적 가치와 사회적인 역할, 미학적인 수준 등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 강의 내용

1강 디자인은 무엇이며, 왜 21세기의 교양이 되는 것일까?

디자인이 단지 상품이 아니라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인문학적 대상이라는 것을 철학이나 미학적 논리 등, 여러 가지 인문학적 논리들과 세계적인 디자인들을 통해 설명합니다.

2강 세상을 바꾼 디자인

디자인의 역사적 흐름을 바꾸었던 중요한 디자인들을 선택하여 대략적인 디자인의 흐름을 설명합니다.

▲ 찰스 레이니 메킨토시의 힐 하우스 체어

20세기 미니멀한 기능주의 디자인의 탄생을 예견했던 디자인으로, 어떻게 해서 19세기 말에 등장하여 20세기 기능주의 디자인의 길을 열게 되었는지 알아봅니다.

▲ 자전거로 만들어진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의 바실리(Wassily) 의자

자전거의 몸체구조로 썼던 스테인레스 스틸 파이프를 의자에 적용한 디자인인데, 그런 접근을 통해 이후 디자인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바우하우스의 역사적인 의미와 산업 생산체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산업적인 문제들을 통해 살펴봅니다.

▲ 아킬레 까스틸리오니의 꼴라쥬적 의자 메차트로

디자인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례로 어떻게 해서 이런 디자인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실험적인 디자인이 어떻게 대중성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 봅니다.

▲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프루스트 의자

기능주의 디자인이 팽배했을 때, 디자인의 존재가치와 디자인 방법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했던 디자인으로서, 예술과 전통과 철학과 사회적 비전을 어떻게 디자인에 담을 수 있었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디자인에서 모더니즘은 무엇이고 포스트 모더니즘은 어떤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런 움직임이 어떻게 새로운 디자인 시대를 열수 있었는지를 알아봅니다.

▲ 21세기 디자인의 예언서, 로스러브 그로브의 Tynant 생수병

서양의 모든 역사적 조형관이 이 디자인에서 모두 붕괴되고, 불규칙과 자연스러움을 향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3강 디자인에 담길 수 있는 것은 기능만이 아니다

20세기 까지 이어온 서양의 모든 조형적 이론들이 왜 이 디자인에서 붕괴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디자인이 이렇게 불규칙함과 자연스러움을 향하게 될 때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 에바솔로의 ‘사과깎기’

디자인이 단지 사용의 편리성만이 아니라 사용하는 방식 즉, 생활방식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 디자인을 통해 설명합니다.

▲ 오렌지 껍질을 까는 오뚜기 "Apostrope“

기능성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뛰어난 장식성을 가진 디자인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한 디자인 안에는 기능성 이외에도 얼마든지 다양한 가치들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신발의 선입견을 깬 마크 뉴슨의 나이키 운동화

디자인은 단지 기존의 물건들을 쓸모 있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와 물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생활을 다시 보게 하는 Jurgen Bey의 진공 청소기와 먼지 의자

삶을 도와주고 있는 기능적인 사물들이 디자이너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일상의 삶이 완전히 새롭게 재조명될 수 있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들이 간단하게 생긴 디자인에 의해서 밝혀지게 된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 해적을 꿈꾸게 하는 파비오 노벰브레 Fabio Novembre 졸리로저Golly Roger의자

일상적인 사물이 재미있는 상징으로 가득차면서 우리를 얼마나 지적으로 즐겁게 해줄 수 있는지를 이런 특이한 디자인을 통해 설명합니다.

▲ 텅빈 무지Muji를 텅빈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운 후카사와 나오토의 CD 플레이어

디자인에 적용된 문화인류학적인 일상의 역사가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으며, 이런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들은 역사적 기억이 환기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4강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한 디자인

디자인에서 기능성은 절대적인 의무로 작용해왔지만 아름다움이라는 문화적 가치만 잘 구현되어있어도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유기적 건축을 옮겨놓은 자하 하디드의 아쿠아(Aqua) 테이블

유기적인 건축미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가 자신의 스타일을 테이블에 적용한 것을 설명하면서, 디자인에서 조형성의 중요함에 대해 이해하도록 합니다.

▲ 뱅 앤 올룹슨의 이어폰 A8

뱅 앤 올룹슨의 이어폰은 작지만 현대적인 기하학적 조형성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작은 디자인이라도 조형적으로 뛰어나게 조율되면 대단한 미적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조형적 아름다움이 중요한 가치가 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BMW의 컨셉카 다이내믹스를 통해 본 디자인의 아름다움

자동차의 아름다움이 조형적으로 대단히 잘 표현된 이 자동차의 형태미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디자인에서 조형성이 얼마나 치밀한 감각과 사유에 의해 만들어지는지를 분석하여 설명합니다.

5강 디자인은 왜 예술일 수밖에 없는가?

우리의 삶에 깊숙이 개입되어있기 때문에 디자인은 예술이 되어야 하며, 예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하늘로 날아가는 마크 뉴슨(Marc Newson)의 록히드 라운지(lockheed_lounge) 체어

가구가 편리함이 아니라 상징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몸이 아니라 정신적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디자인이 사람을 만족시키는 포인트가 몸이 아니라 정신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 외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론 아라드의 의자 보디가드

하나의 의자에 얼마나 파격적인 시도가 가능하며, 어떻게 예술품 이상의 강력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 비사자를 초현실적 기업으로 만든 하이메 아욘의 피노키오

디자인의 가치가 꼭 기존의 상업적 방식만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예술적 방식을 통해 표현될 수 있고, 그것이 대중성에 있어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알레시를 세계최고의 자리로 올린 목적 없는 디자인프로젝트 Tea & Coffee Piazza

디자인이 꼭 상업적인 논리,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만들어질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 반대의 논리로 만들어졌을 때 더욱 큰 의미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창공을 나르는 조명 루첼리노(Luchellino) , 잉고 마우러

기능적이어야 할 샹들리에 디자인에 순수미술적인 조형언어를 썼을 때 디자인의 가치가 더욱 강해지는 현상에 대해 설명합니다.

6강 철학으로까지 승화한 디자인

디자인에 담길 수 있는 가치는 단순한 것에서 고차원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아주 넓은데, 많은 디자인들이 철학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디자인들은 디자인의 차원을 학문적 경지에 까지 높이고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날개가 없어도 추락하지 않는 제임스 다이슨의 마법같은 선풍기

제임스 다이슨의 디자인은 얼핏 보면 공학적인 기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지로 그 안에는 휴머니즘의 실현이라는 고차원의 가치가 녹아있는 것을 설명합니다.

▲ 벽을 헤엄치는 고래, 필립스탁의 벽시계 “Whale”

시계를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가 아니라 벽을 장식하는 장식이나, 시계에 대한 다른 방식의 인식을 하게 만드는 오브제로 디자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안나 G에서 만나는 동심

디자인이 단지 하나의 오브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인성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런 인성 아래로 인간의 깊은 정서를 움직이는 뛰어난 가치가 담겨있음을 설명합니다.

▲ 자하 하디드의 커피 세트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형태로 디자인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자하 하디드의 수준 높은 조형적 접근에 대해 설명하고, 이런 디자인은 디자인의 가치를 거의 철학적인 경지에까지 승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7강 전통을 담는 디자인

디자인에는 수많은 가치들이 담길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문화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전통이며, 전통의 가치를 담아서 디자인의 가치를 수준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킨 디자인들이 많다는 것을 다양한 디자인들을 통해 살펴봅니다.

▲ 플라스틱 로코로, 필립스탁의 Lord Yo

플라스틱 의자 하나에 프랑스의 전통적인 미가 어떻게 담길 수 있는지 살펴보고, 그렇게 전통이 디자인에 스며들어가면서 어떻게 디자인의 가치로 승화되는지를 설명합니다.

▲ 전통과 자연과 미래가 만나는 Jeroen Verhoeven의 Industrialized Wood

나무로 자유롭게 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역사와 사물을 보는 새로운 관점 등 다양한 철학적 가치들이 녹아들어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하이메 아욘의 폴트로나 의자

작은 가구의 다리 하나에도 유구한 전통이 담길 수 있고, 그것이 대단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 전통을 담은 커피 메이커, 알도로시(Aldo Rossi)의 큐폴라(La Cupola)

작은 커피 주전자에도 두툼한 역사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 디자인이 단지 하나의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의 역사를 바꾸는데에 크게 기여 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8강 자연이 된 디자인

디자인이 단지 사람이 만든 오브제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자연으로 승화되는 현상들을 살펴보면서 디자인의 가치가 어디에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지를 설명합니다.

▲ 퍼니쳐Jurgen Bey의 Gardening bench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를 구체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디자인에 도입하여, 인공물인 디자인이 자연의 속성을 가지게 만드는 되는 디자인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접근이 문화적으로는 동아시아의 미학적 가치와 일치한다는 것도 설명합니다.

▲ 자연을 만나게 해주는 토쿠진 요시오카의 디자인

투명한 재료를 쓰고, 물의 표면과 같은 모양으로 벤치를 디자인해서, 디자인이 단지 인간이 만든 인공물이 아니라 천연의 자연물과 같은 존재감을 부여한 첨단의 디자인 관념을 설명하고, 그 뒤에 깔린 미학적 의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 자연이 만든 요리스 라망 joris Laamandml 의 의자

뼈의 구조를 응용하면서 인공물인 의자가 자연화 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고, 디자인이 인공물을 넘어서서 자연과 일체가 되는 것이 미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이해하도록 합니다.

▲ 불규칙의 세계를 항해하는 장 마리 마소 Jean-Marie Massaud의 에어버그 Airberg소파

불규칙한 형태의 소파를 통해 디자이너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현재 이런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가 새로운 디자인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궁극적인 목표는 자연의 실현이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강사>

최경원 ㅣ 현 디자인 연구소 대표

현 디자인연구소 대표이자 연세대 겸임 교수로 활동 중입니다. 현재 한국의 인문학적 미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홋’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영 중입니다.

 

▶ 강의 관련 문의 :  wzerow@mustnews.co.kr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