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구직 채용 앱 및 브랜드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구직 채용 앱 시장은 강력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2025년 연간 다운로드 수가 6억 2천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성장세... 팬데믹 충격 딛고 연평균 성장률 11% 기록
리포트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구직 채용 앱 다운로드가 꾸준히 증가해 2024년 5억 6천만 건을 돌파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팬데믹 초기(2020년 2분기)의 일시적인 수요 감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업계가 강한 회복력과 꾸준한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2025년 상반기 다운로드 역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링크드인’·‘인디드’ 글로벌 양강 구도 속, 중국 ‘BOSS Zhipin’ 약진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는 '링크드인'과 '인디드'가 막대한 트래픽과 활성 사용자 수를 바탕으로 각각 다운로드 순위 1위와 2위를 공고히 하며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역별 대표 플랫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의 'BOSS Zhipin'은 전 세계 다운로드 3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5위를 기록하며 유럽과 미국 주요 플랫폼을 크게 앞지르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에서는 'Naukri'와 'WorkIndia'가 다운로드와 MAU 모두에서 TOP 10에 진입하며 빠른 성장을 나타냈다.
한국은 현지화 장벽... ‘알바몬’ MAU 1위, ‘잡코리아’ 안정적 리더십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인디드', '링크드인'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 강세인 반면, 한국, 중국 iOS, 일본, 인도 등에서는 현지 기반 플랫폼이 1위를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유연 고용 수요 증가와 강한 현지화 장벽이 동시에 존재함을 시사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알바몬'이 다운로드 2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잡코리아' 역시 다운로드 3위, MAU 3위에 오르며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두 앱을 운영하는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와 정규직 채용 시장 전반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정규직 구직자 중심이며 성비가 균형을 이루고 주요 이용자가 25~34세에 집중된 반면, '알바몬'은 아르바이트 수요를 중심으로 더 젊은 연령층과 여성 비중이 높으며 빠른 매칭과 유연한 고용을 중시하는 사용 패턴이 특징적이다.
디지털 광고, 국가별 맞춤 전략... 日은 '라인' 46% 차지
센서타워 패스매틱스 광고 분석에 따르면, 구직 채용 브랜드의 디지털 광고 전략은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유튜브 등을 아우르는 다중 플랫폼 통합 전략을 펼쳤다. 일본은 '라인(LINE)'이 전체 노출의 46%를 차지하며 독자적인 소셜 생태계를 형성했다.
한국과 인도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중심의 소셜 미디어 집중형 전략이 핵심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전 세계 구직 채용 앱 시장은 지역 특성과 유연 고용 수요에 따라 맞춤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현지 기반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정교한 광고 집행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