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천보문 '탤런트뱅크' 사업전략 전문가 "자신의 직무를 재정의해야.."

박성준 기자 승인 2020.12.08 17:21 | 최종 수정 2022.03.29 00:13 의견 0

금번 전문가 인터뷰는 현재 (주)킹고스프링 부사장이자, 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에서 스타트업과 코스닥 기업의 사업전략과 BD, 마케팅 실행전략을 컨설팅하는 천보문 전문가를 만나보았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현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킹고스프링을 공동 창업하여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고 AI & Robotics 전문기업 ㈜인티그리트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컴퍼니 빌딩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탤런트뱅크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사업전략과 BD, 마케팅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의 핵심역량)

IT기반의 비즈니스에서 HW, SW, 컨텐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재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코스닥 상장사, 외국계 기업에서 30년이 넘는 경력을 쌓으면서 다양한 문제를 경험했고, 그에 바탕해서 각각의 기업에 맞는 가장 실전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기업 경영, 스타트업 경영에서 항상 마주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조직과 인력 관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재무나 마케팅, 연구개발 등은 해당 전문가를 채용하면 상당 부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만, 조직과 인력을 관리하는 문제, 조직문화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문제는 경영자 본인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즉, 대부분의 기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영자 자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항상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업이 잘 안되거나 개발이 지연되는 문제라고 보이지만 사실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근본적으로 리더십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때 경영자의 변화 필요성도 함께 제시하고 개선을 모색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본인의 노하우 포함)

직장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항상 ‘나’의 입장에서만 상황과 문제를 인식한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주변에서 바라보는 ‘나’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조직의 입장에서, 주변 동료 혹은 상사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팁을 하나 드리면 나의 입장에서 중요하고 우선 순위가 있는 업무도 있지만, 항상 상사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무엇일까 생각하는 훈련을 하면 좋습니다. 즉, 사원이면 대리의 입장에서, 부장이면 임원이나 사장의 입장에서 업무를 바라보면 전혀 다른 관점에서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상사가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혹은 중요한 문제인데 놓치고 있는 문제를 찾아서 해결해 나가면 인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도 진정으로 인정받기 힘듭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I와 코로나19 이후 미래가 극히 불확실한 상황이 되다 보니 많은 직장인들이 불안해하며 고용보장(Job Security)이라는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개념의 보장(Security)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는 단순 고용개념의 Job보다는 경력보장(Career Security)을 고민해야 할 단계이고, 이는 곧 다양한 환경의 고용조건에서 어떻게 자신의 핵심역량을 키워 나갈 것인가? 하는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Job은 경력관리(Career Path)의 관점에서만 검토되고 평가될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자신만의 ‘전문성’이라는 것과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자신의 직무를 재정의(Redefine)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처음 ‘탤런트뱅크’ 플랫폼을 알고 합류하시게 되었나요?

우연히 휴넷의 신규사업에 대한 뉴스 보도를 보고 크게 공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바로 전문가로 등록하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파트타임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은 경험이 많은 퇴직자들이 가진 노하우를 사회적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도 많이 했습니다.

탤런트뱅크 전문가로 활동하며 어떤 프로젝트(또는 자문)를 수행했으며, 진행하며 느낀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스타트업의 스톡옵션 설계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고, 상장을 앞둔 스타트업과 코스닥 기업의 신사업에 대한 마케팅 및 영업전략 실행전략을 자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공한 자문이나 컨설팅으로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거나 전략적인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 매우 큰 희열을 느낍니다. 매번 새로운 사업아이템과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멘토링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짧게 진행될지 몰라도 그 시간을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은 몇 배로 더 많이 소요됩니다.

고객이 이미 많은 시간 고민한 문제에 대해서 마법사처럼 뚝딱 쉽게 답을 주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제 멘토링은 단순히 시간으로 환산되기 힘든 준비가 필요하고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전문가님의 목표,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컨설팅과 멘토링의 전문성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석사학위를 마쳤고 내년부터는 일반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20년 정도는 더 일을 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는 것과 함께 대학에서 최근의 연구성과를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0년은 직접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업무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20년은 투자와 컨설팅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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