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격증 인터뷰 ] 심리상담사 '숨고' 이지혜 고수 " 비대면심리상담의 효과는..."

박성준 기자 승인 2021.01.31 18:46 의견 0

금번 자격증 인터뷰는 온라인 재능매칭 플랫폼 '숨고'에서 활동 중인 심리상담사 이지혜 고수입니다.

심리상담사는 정신건강이나 정서장애와 관련된 문제로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지,정서,행동상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다양한 상담매체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면 가족관계, 부부관계의 문제도 전보다 많이 발생하고 직장인의 경우 재택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동료와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도 또래 친구들과 못 만나다보니 친구관계에 있어 예기치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로 생기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떤 계기로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게 되었나요?

20-30대 분들의 고민은 늘 같아요.

“불안한 미래”

20~30대는 가능성이 제일 큰 만큼 그만큼 불안한 시기에요. 꿈이 많은 만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기니까요. 기성세대가 볼 때는 좋은 나이라고 하지만 불안정한 나이죠.​

그런데 저는 40대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고민을 했어요. 40대가 되니까 제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제까지 내가 해왔던 인생을 돌아보면서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뭔가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책 읽기를 하다 보니까 글쓰기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이 치유가 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간절히 제 인생의 답을 찾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심리학 공부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40대 이후에 상담대학원을 갔고, 심리상담치료를 하는 심리상담사의 길을 걷게 된 거예요. 지금은 학교에서 심리상담사로 학생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일을 하면서, 숨고를 통해서 온라인 비대면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비대면 심리상담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나요?

저는 다른 심리상담사분들과는 다르게 치유글쓰기와 대화를 병행하여 내담자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드리고 있어요.

치유글쓰기란 자전적 이야기를 쓰면서 본인 스스로 아픔을 치료하는 글쓰기 활동인데요. 비대면심리상담이 오히려 내담자와의 치유글쓰기와 심리상담을 더 잘 이루어지게 돕는 것 같아요.

​비대면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해요. 화상회의 앱을 통해서 할 수도 있고, 카톡과 밴드를 통해서도 할 수 있죠. 그리고 치유글쓰기 또한 카톡과 밴드를 통해서 매일매일 작성하신 글을 주고받을 수 있잖아요. 치유글쓰기는 매일매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그런데 심리 상담 센터에 방문을 해야되는 경우라면 매일 작성하신 글을 제가 받아보는 것이 쉽지 않아요. 심리상담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매일 작성하신 치유글쓰기만 카톡으로 보내달라고도 요청드려봤어요. 카톡으로 심리상담을 위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낯설으신지 참여가 쉽지 않더라고요.

​확실히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의 병은 다양해지고, 심리상담 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다 보니까 온라인으로 하는 비대면심리상담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온라인 비대면상담이 코로나로 인해서 편하게 다가오게 된 거죠.

비대면 심리상담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비대면심리상담이 익숙한 단어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심리상담을 더욱 편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마음의 병이 있어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데 본인을 노출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 분들이 이제 편하게 온라인으로 비대면심리상담을 하는 거예요. 전화나 화상전화로요.

얼굴도 노출하는 것이 싫다, 전화가 떨린다 하시는 분들은 카톡 심리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세요.​

심리상담의 정석은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는 것이지만, 비대면심리상담으로도 충분히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어요.

사람들은 심리상담을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안을 받고, 답을 찾는 것을 도움받고 싶어해요. 잘 들어주기만 해도 스스로 답을 찾으시는 경우도 많아요.

저는 사람들 모두가 스스로 답을 알고 있고, 심리상담사는 그 답을 찾는데 작은 지지와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분들에게 비대면심리상담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심리상담은 문제가 있어서 받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몸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듯, 마음 건강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비대면심리상담으로도 충분히 여러분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여러분이 준비가 되셨다면 심리상담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저는 심리상담사로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심리상담사와 상담심리사 ]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청소년 상담사'와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는 국가자격증으로 이외의 상담관련 자격증은 민간단체에서 발급하고 있다.

'상담심리사'는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발급하며 상담 관련 분야의 석사과정 재학 혹은 취득한 후 학회가 인정하는 수련감독자의 감독하에 일정기간 상담경력을 거쳐야 자격증을 부여받을 수 있다.

한국심리상담협회에서 만든 '심리상담사'는 18세 이상 성인이 필기시험과 단기 직무교육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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