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최고인사책임자(CHRO)들은 2026년에도 지속될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인공지능)와 인재(Talent) 모두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가트너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글로벌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의 ‘HR 우선순위 설문조사(HR Priorities Survey)’ 보고서에 따르면, HR 리더들은 조직 문화를 발전시키고 성과 기대치를 지원하기 위해 AI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특히 변화가 리더와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가트너 HR 자문 부문 부사장인 마크 휘틀(Mark Whittle)은 "오늘날의 환경에서 CHRO는 인력 및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트렌드에 조직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을 이끌 3가지 핵심 HR 우선순위
가트너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전진시키기 위해 HR이 우선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영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AI를 활용하여 HR 혁신 주도
대부분의 기업이 전반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중앙 집중식 AI 전략을 개발하는 동안, CHRO는 HR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AI 전략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휘틀 부사장은 이러한 계획을 통해 HR 기능의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 새로운 전략적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조직과 벤더는 여전히 실험 단계에 있지만, CHRO는 AI의 가치를 진정으로 활용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 인재를 재구상하는 데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2. 인간-기계 시대의 업무 형태 구축
휘틀 부사장은 'AI의 광범위한 사용'이 앞으로의 업무 형태를 결정할 것이며, 조직이 어떤 형태를 취할지는 리더들이 AI를 '어떻게' 그리고 '왜' 사용하는지에 대한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CHRO는 미래의 업무에 대비하는 동시에, 현재의 인재 성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이는 "현재-미래(now-next) 인재 전략" 수립을 필요로 한다. 이 전략은 향후 12개월 동안 인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명확히 하고, 향후 1~3년에 걸쳐 더 나은 인재 성과를 이끌어낼 조치를 정의해야 한다.
3. 불확실한 세상에서 성장을 위한 리더 동원
오늘날처럼 변화가 통제 불능처럼 느껴지는 상황에서, HR은 리더를 준비시키는 새로운 접근 방식인 '변화의 일상화(routinizing change)'를 도입해야 한다고 휘틀 부사장은 조언했다. 이는 끊임없는 변화를 항상 최고 강도를 요구하는 '추가적인 일'이 아니라 정상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취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휘틀 부사장은 "변화의 일상화는 또한 리더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중요하고 지속 가능한 곳에 재분배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며, "변화에서의 그들의 역할은 '추가적인 업무'가 아니라 잘 관리해야 하는 정규 업무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리더의 '변화 반사 신경' 구축이 핵심
가트너는 리더가 변화를 일상화하도록 돕기 위해 HR이 취해야 할 몇 가지 핵심 단계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리더에게 변화 여정 전반에 걸쳐 직원들이 진전을 이루도록 집중할 것을 명확히 하고, 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불편함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포함된다.
궁극적으로는 리더들이 가장 중요한 핵심 변화 기술을 식별하고, 일상 업무 내에서 해당 기술을 연습할 순간을 찾아 직원들의 '변화 반사 신경'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휘틀 부사장은 현재의 변화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이니셔티브 실패가 다른 이니셔티브에 파괴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AI와 같은 외부 주도형 변화는 리더들에게 예측 불가능성과 통제 불능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CHRO는 생산적이고, 몰입하며, 숙련된 인력을 육성하는 문화를 제공하는 데 2026년에 더욱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HR은 직원들이 생산성에 대해 "열린 피드백"을 제공하고 스스로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